1노·3김 4색전 돌입|조직확대사실상 득표전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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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대통령선거 고지를 향한4자의 경주가 시작됐다.
28일 김종필전공화당총재가 정계복귀를 공식 선언,「공화당」을 재건하겠다고 나섰으며 이달말까지 후보단일화문제에 매듭을 짓기로 한 민주당 김영삼총재·김대중고문간의 단일화절충도 거의 무망한 상태여서 이들과 민정당대통령후보인 노태우총재등으로 대통령선거전은 4파면의 윤곽이 뚜렷해졌다.
이들 4자는 당내외 조직확대·군중집회·창당대회등을 통해 국민들에게 직접 지지를 호소하기 시작해 사실상 득표전에 돌입한 양상이다.

<김종필씨>
28일 상오 호텔신라에서 구공화당당직자 및 당원, 공화당시절의 장·차관등 전직 공직자및 각계각층의 지지자 수천명이 참석한가운데 정계복귀선언식을 가졌다.
김전종재는『▲우리의 치적에 대한 국민의 정당한 심판을 받기위해▲참다운 민주화의 추진력이 되기위해▲나라의 안정과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하는것 등을 위해 그동안 쌓아온 모든경험과 지혜, 그리고 심혈을 다바쳐 남은 정열을 불태울 것을 다짐하면서 정치현장에 복귀할것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화당정권 18년에 대한 이해부족이나 오해가 있다면 이는 반드시 올바른 평가를 내려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전총재는 이에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신당창당작업과 관련, 『10월5일게 발기인대회를 하고 20일까지 지구당창당대회를 마친후 24, 25일께 중앙당을 창당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신당의 명칭은 앞으로 당원들의 총의를 모아 결정하겠지만 창당준비를 위해 일단 「공화당」을 가칭으로 사용하겠다』 고 말했다.
김씨는 29일 부여에서 얼리는 환영대회에 참석한다.

<김영삼·김대중씨>
민주당의 김영삼총재와 김대중고문은 후보단일화 매듭 시한인 30일을 하루앞두고 29일상오 외교구락부에서 회동, 최종절충을 벌일 예정이나 두사람 모두 양보할 생각이 없어 단일화 절충가능성은 거의없다.
29일 회동에서 두김씨측은 역할분담론등 구체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나 의견접근을 볼 가능성은 전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단일화절충이 실패로 끝나면 두김씨는 모두 동시출마가능성에 대비, 독자출마태세를 갖출것으로 보이는데 김총재측은 10월10일께 임시전당대회 소집을 강행, 후보추대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김고문측은 양파가 팽팽한 대결을 벌이면 전당대회가 열릴 수 없다고 보고 10월중순께 독자출마선언방안도 검토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두김씨측은 26일 김고문의 인천방문과 27일 상도동계 민주산악회 부산동래지부결성대회등 대규모 군중대회를 통해 자파의 세를 과시했다.
김총재는 27일 서울한남동중앙교회에서『일찍부터 대통령에 나설 생각이었으며 민주화가 된후에 멋있게 그만두겠다』 고 말해 출마의사를 밝혔다.
또 김고문은 26일 인천방문중 재야인사 3백명을 초청한 자리에서『그동안 광주·목포· 대전·인천등지에서 가진 국민과의 대화를 토대로 3, 4일 검토후 국민의 뜻에 따라 결단을 내리겠다』 면서 『이시간 내가필요한게 아닌가하는 사명감을 느낄때 남들이 뭐라해도 민족천년의 역사와 국민의 운명앞에 결단을 할것』 이라고 말해 출마의 뜻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노태우총재>
【부산=이재학기자】민정당의 노태우 총재는 28일 당청년자원봉사단 부산시단(구덕운장강)·경남도단(마산공설운동장)발단식 참석을 계기로 대통령선거에 대비한 지방순회활동에 착수했다.
노총재는 오는 10월말까지 전국 10개시·도를 순방, 주로 청년층을 상대로 민정당의 재집권 필요성을 강조하고 범여권의 단합을 호소할 예정이다.
노총재는 부산·경남지역 발단식에서 『6·29선언은 상대적 빈곤과 정치적 갈등으로 얼룩진 정치문화를 바로잡기 위한 것』 이라고 말하고 안정속의 개혁을 통한 선진국진입, 급진좌경세력의 단호한 척결, 진정한민주발전을 위해서는 민정당이 반드시 선거에서 승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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