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PUP] 연기자 이은, 감독 김성수…'동명이인' 많아 헷갈리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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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굳이 혼동을 피하기 위해 예명을 쓰는데 일부러 같은 이름을 골랐을 리 만무하다. 영화 '여고괴담4'에 나왔다가 현재 MBC-TV '궁'에 출연 중인 이은(나은경)이나, MBC-TV '늑대'에 출연 중인 '샤크라' 이은이나 모두 "새롭게 시작한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였을 뿐"이라고 말한다. '또 하나의 이은'이라고 잘못 보도됐던 양파의 본명은 이은진. 이름이 혼동을 주기는 하지만 이들은 일단 겹치는 이름을 계속 고수할 전망이다.

이들 외에도 '무사'의 김성수 감독과 '야수'의 김성수 감독, '너는 내 운명'의 황정민과 '지구를 지켜라'의 여자 황정민(아나운서 황정민도 있다), '사랑니'에 나온 정유미와 '댄서의 순정'에 나온 정유미가 대표적인 혼동유발형 인사들이다.

일찌감치 독자 노선을 취한 연예인도 많다. 탤런트 김지우와 가수 아이비는 각각 본명인 '김정은'과 '박은혜'를 피했다. 한가인의 본명이 김현주, 김빈우와 한채영의 본명이 김지영이라는 사실도 왜 예명을 쓰는지 쉽게 설명해 준다.

그러나 이렇게 해도 실명을 원칙으로 하는 방송사 경리팀 등에서는 종종 혼동이 있어 출연료가 가끔 엉뚱한 사람에게 입금되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한다.

송원섭 JE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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