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이야기 맛이야기] 경북(21) 옹치기! 전국의 입맛을 사로잡다, 오경통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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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옹치기가 무엇이길래

한국국토정보공사 청도지사 직원이 추천하는 맛집

때는 3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옹치기는 박연옥 대표가 개발한 메뉴로 간장양념을 사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옹치기란 단어는 사전에도 없는 것으로 닭 한 마리가 웅크리고 있는 모습을 보고 박 대표가 직접 붙인 이름이다. 기존에는 한 마리를 그대로 조리해 손으로 뜯어 먹었으나 요즘에는 먹기 편하도록 토막 낸 닭을 사용하고 있다.

간장양념 통닭의 소박한 변신

간장양념을 사용한 옹치기를 얼핏 보면 찜닭과 유사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맛은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일반 찜닭의 경우 야채와 당면이 들어가 있어 닭고기 본연의 맛을 느끼기 쉽지 않다. 하지만 옹치기는 야채와 당면 없이 갖은 양념으로 맛을 낸 간장에 40분 간 졸인 닭고기만 있기 때문에 먹는 내내 쫄깃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

단일 메뉴로 승부수 띄워

'오경통닭'을 찾았다면 무엇을 먹을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인원에 따라 ‘대, 중, 소’ 크기만 고르면 된다. 이처럼 단일 메뉴에도 불구하고 주말마다 전국에서 손님들이 모여드는 것은 변하지 않는 맛 때문이다. 박 대표만 낼 수 있는 간장양념의 깊은 맛은 물론 신선한 식재료에서 오는 건강한 맛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타 지역에서의 택배 주문도 끊이지 않는다고.

쌀밥과 간장양념의 완벽한 조화

옹치기는 청량고추를 넣어 감칠맛을 더한다. 그야말로 매콤달콤한 맛을 모두 가지고 있다. 닭고기를 먹은 후 남은 양념을 보고 있노라면 아깝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이럴 때는 주저 없이 공기밥을 주문하면 된다. 따뜻한 쌀밥과 간장양념의 완벽한 조화는 한 번도 안 먹어 본 사람은 있어도 한 입만 먹어본 사람은 없다는 말을 이내 실감하게 해줄 것이다.

출처. 한국국토정보공사, 2016 땅이야기 맛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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