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컴퓨터, 액심 X5 배송 폭주로 '몸살'

중앙일보

입력

인터넷 직판모델을 선보인 델은 지난 11월 저가형 PDA인 액심 X5를 출시하면서 PDA 시장에 진출했다. 하지만 현재 델 웹사이트 게시판에는 몇 주 전부터 제품을 주문한 구매자들이 제품을 받지 못했다는 항의 문구가 다수 눈에 띈다.

이에 관해 델의 대변인인 코디 핑크스턴은 액심 X5의 배송이 평소보다 지연되고 있다고 인정하고, "주문받은 제품을 배송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핑크스턴은 델 제품의 배송기간은 일반적으로 3~5일이지만 액심의 경우에는 약 2주가 걸린다고 밝혔다. 무선 카드와 접는 키보드 등 주변기기를 추가로 구입한 경우에는 이보다 더 오래 걸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관해 핑크스턴은 "액심의 주문물량이 폭증하고 있으며, 주변기기 제고가 없는 경우 배송기간이 지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에 주문한 소비자 중에도 아직 제품을 받지 못했다는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현재 델 웹사이트에는 과거 델의 고객들이 PC 시스템보다 PDA 한개를 주문했을 때 더 오래걸리는 이유를 알고 싶다거나 델이 배송 기한을 계속 연장하고 있다는 불평의 문구가 다수 눈에 띄고 있다. 특히 'keepingMyPalmVx'라는 ID를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는 주문을 취소하고 싶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델은 MS의 임베디드 운영체제인 포켓PC를 탑재한 컬러 PDA 제품보다 최고 100달러 저렴한 가격으로 액심 X5를 선보이면서 PDA의 가격 파괴를 주도했다. 액심 X5는 리베이트를 적용받을 경우 199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델측은 현재 판매된 기기의 수량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핑크스턴은 "매우 인기있는 제품"이라는 말로 대신했다.

한편, 노스 다코타 주립 대학교 토목 공학과에 재학 중인 제러드 헬러는 지난 1월 8일에 주문했지만, 제품을 2월 3일에나 받게 됐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헬러는 e메일 인터뷰를 통해 "온라인으로 주문했던 당시 델 웹사이트에서는 주문을 밀리고 있다는 사실을 공고하지 않았다"라며 주문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1주일이면 제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사정은 전혀 그렇지 못했다"고 말했다.

자료제공 : ZDNet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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