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3억 원대 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구속된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재소환됐다.
이날 오전 9시 42분쯤 특검에 모습을 드러낸 이 부회장은 전날 출석할 때와 마찬가지로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여전히 강요죄의 피해자로 생각하나' '경영권 승계 위해 최순실을 지원한 것 아닌가' '백혈병 환자들에게는 협상했으면서 최순실과는 왜 한마디도 못했나' 등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 부회장은 18일 7시간 40여분 동안 구속 후 첫 조사를 받고 서울구치소로 복귀했다.
특검은 2014년 9월부터 2016년 2월 사이 박근혜 대통령과의 세 차례 단독 면담에서 경영권 승계 작업에 정부 차원의 도움을 주겠다는 의사 전달이 있었는지 집중적으로 추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전날 조사에서도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정부로부터 어떤 특혜도 받은 바 없다고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 측에 제공된 자금도 박 대통령의 강요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건넨 것으로 대가성이 없었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시한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특검은 보강 수사를 거쳐 1차 수사 기한인 28일 전에 이 부회장을 기소할 방침이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