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이틀 연속 이재용 소환…박 대통령 뇌물 의혹 고강도 조사

중앙일보

입력

뇌물공여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오후 포승줄과 수감번호가 적힌 흰색 명찰을 차고 호송차에서 내려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특검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 20170218 우상조 기자

뇌물공여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오후 포승줄과 수감번호가 적힌 흰색 명찰을 차고 호송차에서 내려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특검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 20170218 우상조 기자

433억 원대 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구속된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재소환됐다.

이날 오전 9시 42분쯤 특검에 모습을 드러낸 이 부회장은 전날 출석할 때와 마찬가지로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여전히 강요죄의 피해자로 생각하나' '경영권 승계 위해 최순실을 지원한 것 아닌가' '백혈병 환자들에게는 협상했으면서 최순실과는 왜 한마디도 못했나' 등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 부회장은 18일 7시간 40여분 동안 구속 후 첫 조사를 받고 서울구치소로 복귀했다.

특검은 2014년 9월부터 2016년 2월 사이 박근혜 대통령과의 세 차례 단독 면담에서 경영권 승계 작업에 정부 차원의 도움을 주겠다는 의사 전달이 있었는지 집중적으로 추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전날 조사에서도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정부로부터 어떤 특혜도 받은 바 없다고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 측에 제공된 자금도 박 대통령의 강요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건넨 것으로 대가성이 없었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시한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특검은 보강 수사를 거쳐 1차 수사 기한인 28일 전에 이 부회장을 기소할 방침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