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스타 같았다"…'LOL' 김정남 암살 용의자의 수상한 행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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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말레이 메일 온라인 캡처]

[사진 말레이 메일 온라인 캡처]

'LOL' 티셔츠를 입은 김정남 암살 용의자의 수상한 행적이 드러나고 있다.

말레이시아 경찰 당국은 지난 15일 오전 8시 20분(현지시간) 쿠알라룸푸르 공항 제2터미널에서 베트남 여권을 소지한 도안티흐엉(29)을 긴급 체포했다. 이 여성은 김정남 피살사건 발생 48시간 만에 범행 현장으로 되돌아와 경찰에 붙잡혔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 여성은 범행 이틀 전인 11일 공항 인근의 엠프레스 호텔 세팡에서 1박 숙박 신청을 했다.

그는 종일 객실에서 틀어박혀 지내다가 다음 날인 12일 오후 1만링깃(약 256만원)을 현금 뭉치로 들고 와 "더 투숙하겠다"고 요청했다.

그러나 호텔에 방이 없어 멀지 않은 수방자야 프린스 호텔을 찾은 이 여성은 당시 스마트폰을 3개나 갖고 있어 종업원의 기억에 남았다.

김정남 피살 직후인 13일 점심 무렵 이 여성은 머리를 짧게 자르고 'LOL"이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이 호텔 접수창구에서 일하던 남성 종업원은 교도통신에 "객실에 자른 머리카락이 흩어져있어 청소부들이 불평했다"고 증언했다.

TBS에 따르면 다른 호텔 종업원은 "(이 여성이) 영어를 잘하고 예뻤다. 내 눈에는 '한류 스타'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 더 스타는 이 여성이 하늘색 디올 브랜드 핸드백을 갖고 있었으며 그 안에는 김정남을 죽일 때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독약이 든 병이 발견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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