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선보인 미 신장제한농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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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신장제한 농구가 성공할수있을까. 「기술의 단신농구」를 표방하는 IBA(국제농구협회)미국올스타팀의 내한경기를 계기로 신장제한 농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있다. ·
IBA는 근래 농구가 무제한 강신화 추세로 특유의 기술과 팀웍이 퇴색, 재미를 잃고있다는 관점에서 1m90cm이하의 선수들로 경기를 갖자는 취지로 지난 86년6월 미국에서 결성됐다.
이번 방한경기는 IBA팀의것 해외원정 경기로 가능성을 타진하는 중요한 이벤트가 된다.
IBA에 가맹된 팀는 현재미국 8팀. 캐나다2팀능으로 북미지역외에는 파급되지 않고 있으나 미국의 경우 국내에서 상당한 호응을 얻고있다.
「봅·커시」감독은 『미국에서 내년쯤 IBA프로팀창설도 모색중이다. 또 북미·아시아·유럽 3개지역의 정기선수권대회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IBA는 장기계획으로 96년올림픽부터 농구를 신장제한급과 무제한급으로 나누어 2개세부종목으로 한다는 목표도 세워두고 있다.
이같는 신장구분농구는 이미지난 36년 베틀린올림픽에서 일본에 의해 처음 주장된바 있으며 지난68년 FIBA(국제아마농구연맹)에서 한국에 의해 다시 강력히 제안돼 한때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신장구분 농구가 국제무대에서는 유리하지만 국내에서는 별로 의미가 없다는것이 농구인들의 견해다.
조동재(조동재) 농구협회부회장은 『국내농구는 장신화가 이루어지지 못한 상태다. 따라서 국내에서는 신장구분농구는 아직 시기상조인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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