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 > 구직… 일본, 13년 만에 채용이 더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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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3개월 만에 처음으로 일본의 구인 수가 구직자 수를 앞섰다.

요미우리 신문은 27일 지난해 12월 일본의 구인 배율이 1992년 9월 이후 처음으로 1을 회복했다고 보도했다. 구인 배율은 구직자 1명에 대한 구인 수의 비율로, 1을 넘으면 채용 희망자가 채용 인원보다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이를 31일 발표할 계획이다.

일본의 구인 배율은 거품 경제가 붕괴한 92년 10월에 1 이하로 떨어진 후 계속 낮아지다 99년 5월과 6월 0.46으로 최저를 기록한 뒤 회복세로 돌아서 지난해 11월 0.99를 기록했다. 신문은 경기 회복으로 고용환경이 개선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에 앞서 일본 경제단체인 게이단렌(經團連)은 지난해 대졸 신입사원 채용에 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2004년보다 채용을 늘렸다고 답한 기업이 2.9%포인트 늘어난 53.9%로, 조사를 시작한 97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업들은 경기 회복과 1차 베이비붐 세대의 대량 실직으로 인한 인원 부족으로 채용을 늘렸다고 답했다.

이 조사는 지난해 11월 2039개사 중 설문에 응답한 728개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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