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첫사랑을 잡지에서 우연히 봤다"

중앙일보

입력

"잡지를 보다가 우연히 나의 첫사랑을 보게 됐지요. 그녀는 유명 명품브랜드의 디자이너가 돼 있더군요."

오는 13일 데뷔 20주년 기념앨범 'A Walk To Remember'를 발표하는 가수 이승철이 첫사랑을 우연히 잡지에서 본 사연을 공개했다. 이승철은 9일 오후 서울 삼성동 루이스튜디오에서 나눈 인터뷰에서 "최근 우연히 명품 잡지를 보다가 디자이너로 성장한 내 첫사랑을 보았다"며 "그녀는 프랑스의 유명 의류 브랜드 한국지사의 디자이너가 되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승철은 "첫사랑 그녀와는 지난 1990년 초, 그룹 부활을 탈퇴하고 솔로 앨범을 발표하기 전 사귀었다. 그녀와 나는 4살 차이였다"고 말했다. 이승철은 20주년 기념앨범 'A Walk To Remember'에 관해 인터뷰를 갖던 중 수록 곡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 봐'를 설명하던 중 이와 같은 사실을 털어놨다.

이승철은 "첫사랑과 헤어지고 난 후, 음악카페에서 장작불을 때는 '불지기'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눈물을 흘리며 매일 듣던 노래가 바로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 봐'다"고 노래에 얽힌 애틋한 사연을 들려줬다.

아울러 "이 노래를 녹음하면서 헤어짐에 매일 밤 눈물을 흘리던 생각에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첫사랑을 찾아가 볼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에 이승철은 "나이로 보면 벌써 결혼을 하지 않았겠느냐"며 "첫사랑은 그저 첫사랑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승철은 전작의 히트 곡 '긴 하루'를 작곡한 전해성의 작품 '기억때문에'라는 노래로 음반활동을 시작한다.

애초 리메이크 곡 7곡과 신곡 7곡을 담아 20주년 기념앨범을 제작하려고 했던 이승철은 신곡 3곡에 리메이크 곡을 9곡 수록했다. 리메이크 곡은 '난 행복해' '한계령' '비처럼 음악처럼' '샴푸의 요정'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등이다. 이승철의 이번 앨범은 선주문 9만 장을 기록해 이승철에 대한 음악 팬들의 기대치가 그대로 나타났다.

이승철은 오는 18일ㆍ19일 이틀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잔디마당에서 콘서트를 갖는다. 이번 콘서트는 DVD로도 제작돼 오는 9월 출시되며, 일본 음반 관계자들이 30여명 방문해 이승철의 일본 진출에 관해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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