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박 "아마골프 나도 있어"

재미동포 2세 제인 박(16)이 US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최연소 우승에 도전한다.

제인 박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글래드와인 필라델피아 골프장(파71.5천7백95m)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유력한 우승 후보 폴라 크리머(17.미국)를 1홀 남기고 2홀차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제인 박의 결승 상대는 8강전에서 송아리(17), 준결승에서 유학생 박인비(15)를 차례로 물리친 비드라 니라팟퐁폰(21.태국). 결승전은 36홀 매치플레이로 벌어진다.

"제인의 퍼터는 미국 독립기념일 폭죽보다 더 뜨거웠다."

미국 언론의 평가처럼 제인 박의 퍼트는 완벽했다. 제인 박은 미국 주니어대회를 여덟 차례나 석권한 크리머를 맞아 고전했으나 3m 남짓한 11개의 퍼팅 중 10개를 성공시키는 엄청난 집중력을 과시했다.

6번홀까지 팽팽하게 맞서던 제인 박은 7번홀(파3) .8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뽑아내 2홀차로 앞서 나갔다. 9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크리머에게 1타차로 쫓겼으나 13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이후 4개 홀을 연속 비겨 17번홀에서 경기를 끝냈다.

시카고에서 태어난 제인 박은 현재 캘리포니아주 오크밸리 뷰몬트고교 11학년(한국의 고2)이며 학업성적도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듀크대에 재학 중인 니라팟퐁폰은 7년 전 미국으로 골프 유학, 송아리.나리 자매와 함께 데이비드 레드베터골프아카데미를 다닌 태국의 골프 천재며 지난해 대학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성백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