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물리올림피아드 첫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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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한국이 국제물리올림피아드에서 처음으로 종합우승했다.

한국대표단(단장 김성원 이화여대 과학교육과 교수)은 10일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국제물리올림피아드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로 5명 전원이 입상하며 미국과 함께 공동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1992년부터 국제물리올림피아드에 매년 참가해온 한국이 종합우승을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종합 2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김성원 단장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실험시험에서 기대 이상의 점수를 받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형준(민족사관고2).김영현.최홍윤(이상 경기과학고2) 군이 만점 50점에 34점 이상을 받아 금메달을 받았고, 은메달 수상자는 문용석(민족사관고3).최원석(서울과학고2)군이다.

국제물리올림피아드는 대학 교육을 받지 않은 20세 미만의 전세계 과학영재들이 모여 과학적 창의력과 탐구능력을 겨루는 두뇌 올림픽으로 이론(30점)과 실험(20점) 등 두 차례의 시험으로 자웅을 겨룬다. 석차가 7% 이내에 들면 금메달, 15% 이내면 은메달이다. 동메달은 35% 이내다.

이번 올림피아드에는 세계 54개국에서 2백39명의 학생이 참가했다. 내년 대회는 포항공대에서 열린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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