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전략회의 합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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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배정충(사진) 삼성생명 사장이 올해부터 전략회의 방식을 확 바꿨다. 하루 종일 회의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산악인을 초청해 강연을 듣는가 하면 산을 오르면서 직원 간 단합 의지를 다지기도 한다. 삼성생명 부장급 이상 임직원 400여 명은 24~25일 경주에서 올해 전략회의를 열었다. 24일에는 경영 관련 영상물 시청(20분)으로 회의를 대체하고, 대신 산악인 엄홍길씨를 초청해 '단합과 도전'이라는 주제의 강의를 들었다. 또 25일에는 경주시 감포해안 연태산을 등반하고 문무대왕릉 등을 방문하며 올해 경영목표 달성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각 부서에서 전략 등을 발표하느라 하루종일 회의와 전진대회 등을 했지만 이번에는 회의를 전혀 하지 않았다"며 "이미 직원들이 알고 있는 경영목표 등을 단순히 나열하는 것보다 직원 단합을 통해 어려운 경영환경을 이겨 나가자는 의지를 다지는 게 더 큰 의미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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