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의원 24명 "정치인들, 태극기집회·촛불집회 나가지 말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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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소속 의원 24명은 10일 성명을 내고 여야의 대선주자를 비롯, 정치인들이 태극기집회와 촛불집회에 참석하는 것을 비판하고 나섰다.

나경원, 강석호 의원 등 24명은 "국회의원들이 광장정치를 부추기는 것은 국민간의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의회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잘못된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야권은 헌재를 압박하기 위해 촛불민심 운운하며 다시 광장으로 나가려 한다. 일부 여당의원들도 태극기 민심에 고무되어 야당과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우리는 이것이 나라의 안정과 발전을 원하는 대다수 국민의 뜻이 아니라고 믿는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우리는 촛불 또는 태극기를 들고 거리로 광장으로 모이는 국민들의 우국충정을 이해하고 존중한다"면서도 "헌재의 결정을 존중하고 헌정질서를 유지하는 것이 작금의 국정혼란을 수습하는 최선의 길임을 국민들에게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성명서엔 나 의원과 강 의원을 비롯해 강효상, 경대수, 곽대훈, 김성태, 김종석, 문진국, 박덕흠, 박찬우, 성일종, 송석준, 심재철, 안상수, 윤상직, 윤종필, 윤한홍, 이명수, 이양수, 이종명, 이종배, 정유섭, 정태옥, 최연혜 의원(가나다순)이 서명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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