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황청에 부패가 존재한다고 인정했다.
9일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에 따르면 교황은 지난해 11월 남성 수도회의 고위 성직자 140명과 모인 자리에서 "교황청에 부패가 존재하지만 내 마음은 평화롭다"고 밝혔다.
교황은 또 평정을 유지하는 비결에 대해 "신경안정제를 복용하지 않는다. 평화롭게 살려면 이탈리아 사람들이 가르쳐준 것처럼 '신경쓸 필요가 없다'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교황은 또 성직자들에 의한 소아 성추행 문제에 대해 "소아성애는 질병"이라며 "고위 성직자들은 사제가 되려고 하는 사람들의 자질을 잘 점검하고, 그들이 정서적인 성숙함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