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아도 모자라도 문제, 내게 맞는 수면 시간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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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기자]

사진 중앙DB

몇 시간을 자는 것이 몸에 가장 좋을까? 잠은 적게 자도 문제이지만 과하게 자도 건강에 좋지 않다.  일반적으로 성인은 하루에 7~8시간을 잠에 배분해야 건강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렇지만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적정 수면 시간이 다르다.

임신 중이거나 병을 앓고 있는 경우, 며칠 간 과로하거나 스트레스가 쌓여있으면 잠자는 시간을 늘려야한다.  수면이 이런 스트레스 상황을 완화하는 덕이다. 수면은 낮에 소모되거나 손상된 중추 신경의 기능을 회복하는 역할을 한다.

수면이 부족해지면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 먼저 일의 능률이나 생산성이 떨어진다. 수면 시간을 아낀다고 생산적인 일을 할수 있는게 아니란 뜻이다. 신체, 정신 기능이 떨어지면서 일의 효율성이 떨어진다.

평소보다 4시간을 덜 자면 반응 속도는 45% 가량 느려진다. 하룻밤을 새우면 반응 시간은 평소의 두배 가까이 길어진다는 연구도 있다. 우울증과 같은 정신 질환, 궤양·심장병·비만·노화 같은 신체 질환에도 잘 노출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김지연 과장은 “수면이 부족하면 암세포나 바이러스 등 면역질환에 취약해지고 백혈구의 활동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특히 정신적인 활동을 많이 하는 사람은 충분히 잠을 자야 능률이 높아진다. 너무 많이 자도 문제다. 수면 과다는 우울증의 대표적인 징후 중 하나다. 수면 시간이 과해졌다고 생각이 들면 원인을 먼저 파악해야한다.

밤에 숙면을 취하지 못해 늦잠이나 낮잠때문에 수면 시간이 늘었으면 수면무호흡증이나 하지불안증후군이 원인일 수 있다. 이 외에 수면 과다증인 기면증 같은 질병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수면 패턴을 먼저 관찰해봐야한다.

한국인 적정 수면시간은 연령에 따라 다르다. 태어나서 6개월까지는 하루에 18~20시간 정도 잠을 잔다.

성장하면서 수면시간이 줄면서 청소년기엔 9시간, 성인은 대략 7~8시간 정도로 자는 게 건강한 것으로 알려진다. 김지연 과장은 "공부나 일을 위해 수면시간을 무조건 줄이거나 피로를 푼다고 수면시간을 무조건 늘리는 것보다는 자신만의 적절한 수면시간을 찾아 규칙적인 수면습관을 갖는 것이 먼저"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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