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의 '이 말' 들을 때 면접관은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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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구직자들은 면접을 볼 때 '연봉은 상관 없다'거나 '평생 직장으로 삼겠다'는 대답을 하는 것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면접관이 생각하는 구직자의 거짓말 1ㆍ2위를 차지한 대답이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 645명을 대상으로 ‘채용 과정 중 구직자가 거짓말을 한다고 판단한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 72.1%가 ‘경험이 있다’라고 답했다.

면접관은 구직자의 어떤 대답을 거짓말이라고 판단했을까.

‘연봉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라는 대답을 가장 많은 면접관이 거짓말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37.8%가 이 대답을 꼽았다. 두 번째는 ‘평생 직장으로 삼고 싶습니다’(26.6%)라는 대답이었고, ‘야근ㆍ주말 근무도 문제 없습니다’(26.3%)는 대답도 많은 면접관이 구직자의 거짓말로 봤다. ‘개인 일보다 업무를 우선합니다’(23.6%), ‘어디서든 잘 적응할 수 있습니다’(23%), ‘무엇이든 금방 배울 수 있습니다’(19.3%), ‘시키지 않아도 일을 찾아서 합니다’(16.9%) 등이 뒤를 이었다.

면접에서 답변 내용이 거짓말이라고 판단될 때 면접관은 ‘보다 구체적으로 추가 질문한다’(56.2%, 복수응답)는 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뒤를 이어 ‘정확한 근거를 제시하도록 한다’(19%), ‘압박질문으로 반응을 본다’(17.8%), ‘평판조회 등 추후에 확인한다’(16.9%) 등이었다.

서류 전형의 경우, 구직자들이 거짓으로 작성할 때가 많다고 생각하는 이력서 항목으로는 ‘보유기술 및 교육이수 사항’(33.7%,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기업체 인턴 경험’(29.5%), ‘봉사ㆍ동아리 등 대외활동’(25.3%), ‘OA 활용 능력’(24.2%) 등이 뒤를 이었다.

서류 전형의 자기소개서 항목 중 ‘도전했던 일과 성공사례’(38.9%, 복수응답), ‘지원동기’(36.8%), ‘성격의 장단점’(36.8%), ‘입사 후 포부’(32.6%), ‘사회 경험’(28.4%), ‘실패했던 일과 극복방법’(22.1%) 등에서 거짓말의 빈도가 높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류 내용이 거짓말이라고 판단될 때 주된 대응 방법을 묻는 질문에는 ‘거짓말 수위에 따라 탈락 여부 결정’(42.1%)이 가장 많았다. 이밖에 ‘평가에는 미반영하지만 추가 확인대상자로 표기’(21.1%), ‘평가 미반영’(21.1%) ‘거짓이 의심되면 무조건 탈락 시킴’(15.8%) 등이 있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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