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이야기 맛이야기] 경북(6) 소박하지만 특별함이 있다, 원조대동목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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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불에 구워먹는 매콤달콤 ‘닭불고기’

한국국토정보공사 군위지사 직원이 추천하는 맛집

‘닭불고기’, ‘닭도리탕’, ‘닭백숙’. '원조대동목장'의 주 메뉴는 모두 ‘닭’을 활용한 보양식이다. 이 가운데 닭불고기는 특히 단골손님들이 많이 찾는데, 이곳만의 비법 양념장에 버무려진 고기를 숯불에 구워먹는 웰빙 메뉴다. 닭백숙은 어디서든 먹을 수 있는 평범한 메뉴지만 '원조대동목장'의 닭불고기는 이곳 만이 가지는 특별함이 있다.

아삭한 콩나물로 식감을 더해

'원조대동목장'을 소박하게 운영하고 있는 주인 내외는 30여 년 전 팔공산 한티재에서 산을 지키는 일을 하다가, 오가는 등산객에게 닭요리를 대접하면서부터 식당을 시작하게 됐다. 처음엔 간단하게 닭백숙을 만들어 내어주다가 식당을 대표할 수 있는 요리를 찾게 됐고, 그렇게 닭불고기를 만들기 시작했다.

텃밭에서 기른 배추와 고추를 한 쌈 가득

닭불고기는 텃밭에서 주인 내외가 직접 기른 배추에 쌈을 싸먹으면 궁합이 딱이다. 신선한 배추에 잘 익은 닭불고기 한 점을 올리고 배추와 함께 농사 지은 고추까지 올려주면 한 쌈이 완성. 새콤달콤한 무장아찌를 곁들이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 닭불고기 주문 시 함께 제공되는 녹두죽은 속을 달래주는 기능을 한다.

‘할머니표’ 고추장으로 추억의 맛 만들어

'원조대동목장' 닭불고기 양념의 비법은 바로 ‘할머니표’ 고추장이다. 주인 내외는 어머니의 고추장 제조법을 전수받아 지금까지 집에서 직접 고추장을 만들고 기본양념으로 활용하고 있다. 매콤달콤 양념이 잘 베인 닭불고기를 숯불에 구워 먹으면 그 옛날 어린 시절 고향에서 먹던 맛이 떠오른다.

출처. 한국국토정보공사, 2016 땅이야기 맛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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