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회사 이름서 ‘자동차’ 흔적 지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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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미국의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회사 ‘테슬라모터스(Tesla Motors)’가 사명을 ‘테슬라’로 바꾼다고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회사 이름에서 자동차를 떼어낸 것은 사업 영역을 자동차에서 리튬이온배터리, 태양에너지 등으로 다각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회사는 웹사이트 주소도 지난해 6월 ‘테슬러모터스닷컴(teslamotors.com)’에서 ‘테슬라닷컴(tesla.com)’으로 바꿨다.

에너지 분야로 사업 다각화 의지

실제 테슬라는 지난달 네바다 주에 위치한 기가팩토리에서 파나소닉과 함께 전기차용 리툼이온 배터리를 대량 생산하기 시작했다. 테슬라의 첫 보급형 전기차인 테슬라 모델3에 사용되는 원통형 ‘2170’ 배터리를 만드는 곳이다. 2170이란 이름은 두께 21㎜, 길이 70㎜에서 유래했다. 테슬라는 배터리를 대량생산하면 배터리 단가가 30% 이상 떨어지고 이로 인해 전기차 가격도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2018년까지 공장이 완전히 가동될 경우 직간접적으로 2만 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테슬라는 지난해 11월 머스크의 또 다른 회사인 태양광업체 솔라시티를 26억 달러(약 3조원)에 사들여 통합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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