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심서 비둘기 7마리 폐사…비둘기 AI 바이러스 검사 의뢰

중앙일보

입력

 
광주 한 도심지에서 비둘기 7마리가 죽은 채 발견돼 방역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30일 광주 북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쯤 임동 광주천 인근 한 도로변에 비둘기 7마리가 죽어 있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이 도로에서는 죽은 비둘기 7마리가 지나던 차량에 치인 채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무원들은 현장에서 비둘기 폐사체를 수거하는 한편 주변지에 대한 방역작업을 벌였다.

북구는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비둘기 폐사체를 전문기관에 보내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여부 등의 검사를 의뢰한다는 방침이다.

국립환경과학원과 농림축산검역본부는 비둘기 456개체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AI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고 지난 6일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에서 2015년 건국대학교에 의뢰해 조사한 ‘국내 비둘기 AI 바이러스 감염성 연구’ 결과에서도 H5N8형 바이러스를 접종시킨 비둘기에서 폐사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모두 임상증상을 나타내지 않아 비둘기를 통한 고병원성 AI의 전파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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