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수로에 빠진 30대, 숨진 채 발견

중앙일보

입력

25일 오전 9시15분쯤 대구시 북구 학정동 한 공사현장 부근 수로에 김모(38)씨가 빠져 숨져 있는 것을 지나가던 행인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김씨가 추운 날씨에 얼어붙은 수로 위를 걸어가다가 얼음이 순간적으로 깨져 물에 빠진 것으로 보고 있다. 발견 당시 김씨 주변 얼음 위에 발자국이 찍혀 있었고 몸부림을 친 흔적이 있었다.

김씨가 언제 물에 빠졌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그는 이 인근에 사는 동네 주민이다. 백광현 강북경찰서 형사3팀장은 "갑자기 차가운 물에 빠진 김씨가 몸부림치다 의식을 잃고 그대로 저체온증으로 숨진 것이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26일 김씨를 부검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힐 계획이다.

대구=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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