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 인체감염 급증 사망자 증가…AI 예방하려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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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H7N9형 조류인플루엔자(AI) 인체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올해 들어 9명으로 늘었다.

2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중국 북부 허난(河南)성, 중부 후난(湖南)성, 남부 광둥(廣東)성까지 중국 전역에서 AI 인체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9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됐다.

지난 24일 허난성 보건당국은 식당 근로자 2명이 가금류를 직접 만져 바이러스에 감염돼 AI로 숨졌다고 밝혔다. 저장성에선 총 44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으며 이들 중 2명이 숨졌다.

중국에서 H7N9형 AI는 지난 2013년 3월 처음 발병됐다. 지금까지 감염환자는 1000여명에 달하며 모두 38.5도가 넘는 고열과 감기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 17일까지 상하이시와 베이징시 등 12개 성(省)ㆍ시(市)에서 총 140명이 H7N9형 AI에 감염돼 이 중 37명이 사망했다.

이미 지난 절기(2015년 9월~2016년 8월) 발생한 전체 환자 수 121명을 넘어섰다. AI 인체감염이 이같이 급증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루 평균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인원만 3만명이 넘어서는 가운데 AI 인체감염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AI 인체감염을 예방하려면 닭ㆍ오리 고기는 충분히 익혀 먹고 손은 자주 30초 이상 씻는 게 좋다. 손으로는 눈, 코, 입을 만지지 말아야 한다.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마스크를 쓰고 휴지로 입과 코를 가린 후 재채기를 해야 한다. 질본은 “중국에서 가금류 접촉 후 10일 이내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전화 1339(질병관리본부 콜센터)로 연락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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