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저승에서 73년 만에 이산가족 상봉한 노부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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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도깨비`]

[사진 tvN `도깨비`]

tvN 드라마 ‘도깨비’가 종영하면서 극 중 다양한 장면들이 시청자들을 통해 회자되고 있다.

여러 장면 중 저승에서 73년 만에 분단의 아픔으로 헤어진 부부가 다시 재회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짠하게 했다.

지난 21일 ‘도깨비’에서는 6.25 전쟁으로 인해 살아서 만나지 못하고 죽어서 다시 만난 노부부의 이야기가 다뤄졌다.

저승사자(이동욱)가 운영하는 찻집에 한 할머니가 다소곳이 앉아 누군가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사진 tvN `도깨비`]

[사진 tvN `도깨비`]

할머니는 저승사자에게 “70년 세월도 지금처럼 느리게 가지는 않았을 것입니다”라며 기다림에 대한 떨림을 전했다.

그때 누군가 문을 열고 찻집 안으로 들어왔다. 73년 전 빨리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던 북한에 있던 남편이었다.

긴 시간 애타게 그리워했던 할아버지를 실제로 보자 할머니는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했는지 흐르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할아버지는 할머니를 위해 머리핀을 선물했고 할머니는 "이제 다 늙어서 곱지도 못합니다"고 부끄러워했고 할아버지는 "여전히 곱다"고 말해주며 전하지 못했던 애정을 표현했다.

[사진 tvN `도깨비`]

[사진 tvN `도깨비`]

저승사자는 73년 만에 만난 노부부가 둘만의 시간을 가지도록 비켜줬고 두 사람은 그 동안 궁금했던 것들을 묻고 얘기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네티즌들은 드라마 전개 흐름을 고려할 때 의아할 수 있는 장면이었지만 저승에서라도 만나고 싶은 이산가족의 간절함을 잘 그려냈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서환 인턴기자 kim.seohw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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