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원 3백여명 투석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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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고한】11일째 농성·파업중인 강원도 정선군 고한면 삼척탄좌 정암광업소 광원 및 부녀자 3백여명이 3l일 상오8시쯤부터 30분간 관리직사원들과 투석전을 벌여 회사객실을 점거, 기물을 박살낸 후 광업소보안차장 김종동씨(53)와 보안기사 권기섭씨(30)등 간부2명을 광업소본관 농성장으로 끌고갔다.
이 투석전으로 관리직사원 10여명과 광원·부녀자 10여명등 2O여명이 다쳤고 객실에서 아침식사를 하던 박우병사장등 간부20여명이 피신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농성광원들은 이날 상오3시 지난21일 분규재발때부터 본관회의실을 지켜오던 생산이사 홍기표씨(46)등 간부8명을 회사밖으로 내쫓았으며 상오6시쯤 이소식을 들은 관리직사원 1백여명은 객실앞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철야농성부녀자 1백여명을 태우고 사택촌으로 가던 회사버스3대를 세워 부녀자들을 강제해산, 쌍방충돌이 시작됐다.
관리직사원들은 지난24일 빼앗긴 회사버스4대중 3대를 이날 되찾고 그동안 버스를 운전해온 광원3명을 경찰에 넘겼다.
비를 맞고 2km가량 걸어서 집으로 간 부녀자들이 『회사간부들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광원및 부녀자 3백여명을 동원, 객실앞으로 몰려가 객실에 돌을 던져 투석전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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