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렬 국무총리 담화문 요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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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본인은 한계를 넘기 시작한 갈등과 반목, 그리고 투쟁과 대립의 양상이 우리 사회를 위협하고 있는 주요한 원인중의 하나는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침투해 들어온 좌경이념과 체제 파괴세력의 확산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정치투쟁과 이념확산을 주요투쟁 방향으로 삼고 있는 좌경세력들은 그동안 민주화를 빙자한 여러 차례의 정치색 짙은 불법집회와 과격시위를 주도해오면서 노골적인 반국가적 주장과 반체제 구호를 외쳐왔다.
이들은 집권여당을 비판하는 차원을 넘어 개헌협상과 정치일정을 무산시키기 위해 좌경혁명이론에 입각한 생소한 주의주장을 서슴없이 내세우고 있다.
이들은「임시혁명정부 수립과 제헌의회소집」「투쟁의 기치아래 진군하자」는 주장으로 개헌협상을 방해하고 나아가 「민중이 무장해 민중민주주의공화국을 건설하자」는등 자유민주주의체제를 전면 부정하는 언동을 서슴지 않고 있다.
심지어 국민운동본부의 한간부는 외국기자와의 회견에서『노동자·농민·반체제인사·학생들중의 과격파를 대표할수 있는 실질적 좌익정당이 나와야 하며 이를 위해 일할것』이라고 하는가 하면 또다른 사람은 노동자·빈민·농민·무산대중이 정권을 잡아야 할때라는 주장까지 내놓고 있다.
특히 노사분규 사업장에서는 이곳을 투쟁거점으로 삼아「경제투쟁」을 통한「근로해방구」를 확보하여 정치투쟁 단계로 몰고가려 하고 있으며 일부 세력은 노학연계투쟁을 기도하고 있다.
한편 학원가 일각에서는「개량의 시대를 불사르자」느니「혁명의 길로 진군하자」는등 전투적 좌경용어와 북괴의 대남선동구호들이 무절제하게 나오는가 하면 실제 투쟁양상에서도 방화·파괴·공공기관 점거등 공산혁명분자들의 전술전략이 그대로 모방, 실천되고있다.
이들은 철저한 비타협노선아래 『폭력이 합법적이며 정당화될수 있다』고 하는가 하면 심지어는 반공국시 철폐, 6·25북침, 평화협정체결, 반미투쟁, 남북학생회담등의 친북괴주장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대협」이라는 조직까지 등장, 언제라도 전국적인 투쟁을 벌일 채비를 갖춰놓고 있다.
학원은 전대협이, 재야는 전국적인 불순단체가, 그리고 노동계는 일부 불순노조연합단체가 전국적인 정치투쟁 조직으로 등장, 체제전복투쟁을 벌인다면 이나라는 어디로 가겠는가.
이들은 개헌협상을 포기하라고 강요하고 국민투표까지 거부하라고 선동하고 있으며 야당까지도 보수 반동세력이자 기회주의 세력이라며 타도대상으로 삼고있다. 이들이 노리는 궁극적 목표는 민중정부 건설이다.
이를위해 민중혁명론을 내세우며 현체제를 전복시키려 하고 있다. 결국 종합해보면 이들은 자유민주주의체제를 무너뜨리고 민중이 무장하여 혁명을 한뒤 새로운 좌경정부를 만든다는 속셈이다.
따라서 우리는 국가의 유지와 국민의 생존을 결코 포기할수 없다는 결연한 각오로 시국을 직시해야 할것이며 강력하고도 단호하게 대처하지 않을수 없다.
이에따라 정부는 법질서유지와 국가기강확립의 차원에서 앞으로 모든 공권력을 총동원해 좌경불순세력들이 발붙일수 없도록 강력히 발본색원해 나갈것이며 국민 여러분의 협조를 간곡히 호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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