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중부 폭설·지진 호텔 덮쳐 30명 사망 추정

중앙일보

입력

폭설과 지진이 겹친 이탈리아 중부의 산간 마을에서 호텔이 눈더미에 묻혀 30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19일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 구조 당국은 중부 아브루초주 페스카라현의 파린돌라에 있는 호텔 '리고피아노'에 눈사태가 덮쳐 투숙객과 호텔 직원 등 30명이 실종됐다고 밝
혔다.

폭설과 지진이 덮쳐 30명이 실종된 이탈리아 중부 파린돌라의 호텔 `리고피아노`. [사진제공=이탈리아 소방기구 vigili del fuoco]

폭설과 지진이 덮쳐 30명이 실종된 이탈리아 중부 파린돌라의 호텔 `리고피아노`. [사진제공=이탈리아 소방기구 vigili del fuoco]

현재까지 수습된 희생자 시신은 3구뿐이다.

구조 당국은 호텔 내부의 눈더미와 건물 잔해 속에서 인명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생존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폭설로 도로가 끊겨 중장비의 접근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구조대는 헬리콥터나 스키를 타고 현장에 도착해 삽 등의 장비만 갖고 악전고투하고 있다.

이 지역에는 최근 며칠간 최대 2m의 폭설이 내린 뒤 규모 5.2~5.7의 지진이 네 차례 발생해 눈사태가 났다.

이때문에 10만 가구의 전기가 끊기고 마을 곳곳이 고립돼 있다.

유길용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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