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황] 9·11테러 이후 최대 폭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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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이 63.98포인트 폭락한 601.33으로 사상 첫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며 9.11테러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한 가운데 23일 증권선물거래소 직원들이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코스닥시장에 사상 처음으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가운데 2001년 9.11테러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23일 코스닥지수는 15.07포인트 하락한 650.24로 출발한 뒤 120일 이동평균선을 비롯한 주요 지지선을 차례로 무너뜨리며 장중 596.73까지 추락했다가 장 막판에 소폭 반등, 전일대비 63.98포인트(9.62%) 떨어진 601.33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2001년 9.11테러 다음날인 9월12일, 71.60포인트(11.59%) 폭락한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으며 작년 11월3일 이후 처음으로 610선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 급락으로 가뜩이나 불안한 투자심리가 더 꼬이면서 투매양상이 나타났고, 급기야 오후 2시19분에서는 직전 거래일 대비 10% 이상 폭락세가 1분 이상 지속되면서 사상 처음으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기관이 418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폭락세를 이끈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4억원, 355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4% 이상 급락세를 보인 가운데 IT소프트웨어와 디지털콘텐츠, 컴퓨터서비스, 통신장비, 출판.매체복제, 제약, 비금속, 금융, 의료.정밀기기 등 상당수 업종이 10% 이상 폭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급락세에 동참, LG텔레콤과 포스데이타, 다음, 휴맥스 등이 10% 이상 떨어진 가격에 장을 마쳤다.

네오위즈와 웹젠, 인터파크, KTH, 엠파스 등은 구글 쇼크로 인해 나란히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한편 급락장에서도 일부 종목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상장 이틀째인 오늘과내일은 전일대비 6.58% 올랐고, 서울반도체도 새 서비스인 제트LED스토어 개시에 따른 기대감에 4%대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하한가 347개 종목을 포함해 895개 종목이 떨어진 반면 오른 종목은 상한가 8개를 포함해 32개에 그쳤다.

하락 종목수는 이달 18일 기록한 793개를 넘어서는 사상 최다이며 하한가 종목수도 가격제한폭을 12%에서 15%로 확대한 이후 가장 많았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7억4천563만주와 2조1천969억원으로 평소에 비해 거래는 적었다. (서울=연합뉴스)

코스닥 급락, 2시 19분 서킷 브레이커 발동

23일 주식시장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시장이 오후 2시 19분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되며 거래가 일시 중단됐다.

코스닥 시장은 이날 개장 초부터 투매 현상이 벌어지면서 지난 주말보다 10.18%가 떨어졌다.

이는 9.11테러 직후인 2001년 9월 12일 11.59%가 떨어진 이후 최대 낙폭이다.

당국은 이에 따라 코스닥 시장 사상 처음으로 서킷 브레이커를 발동했다.

업종별 지수 보기업종별 지수 보기

코스닥 시장은 거래가 중단된 오후 2시 19분에는 지난 주말보다 67.17포인트(10.18%) 하락한 598.14포인트를 기록했다.

서킷브레이커는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갑자기 급등락하는 경우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주식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이다. 1987년 10월 미국에서 '검은 월요일(Black Monday)' 이후 주식시장의 붕괴를 막기 위해 처음으로 도입됐다. 국내에서는 98년 12월 종전 상하 12%에서 상하 15%로 확대되면서 손실을 입을 위험이 더 커진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도입했다.

디지털뉴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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