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논문 공동저자 이번 주 소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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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소환 대상자로 거론되는 공동저자는 미즈메디병원의 김진미 연구원, 서울대 박선우.김수.오선경.김희선 연구원 등이다. 검찰은 미국에 있는 박을순(2004년 논문 공동저자) 피츠버그대 연구원과 이정복(2005년 논문 공동저자) 코넬대 연구원에게는 설 연휴 전까지 귀국하도록 요청했다.

검찰은 21일 서울대 수의대 연구실과 미즈메디병원 연구실 등을 현장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핵 이식, 줄기세포 부착, 배양 등 실험방법을 재연해 보고 실험실 내부구조와 줄기세포 보관 방법.시료 등을 조사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해 1월 수의대 가건물 연구실과 본관 연구실에서 동시에 발생한 줄기세포 오염 사고가 고의적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검증했다. 검찰은 특히 서울대 조사위원회에서 처녀생식 가능성이 큰 세포로 확인된 2004년 논문의 1번 줄기세포가 미즈메디 병원에서 배양.증식된 뒤 다른 세포와 섞인 이유에 대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또 황 교수팀의 권대기 줄기세포팀장이 "압수된 노트북에서 삭제한 자료"라며 제출한 CD 4장을 분석한 결과 A4용지 40~50장 분량의 파일 9개가 누락된 것을 확인하고 나머지 부분을 제출해 줄 것을 요구했다.

삭제된 파일에는 황 교수팀의 실험노트와 권 연구원이 개인적으로 작성한 비망록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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