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방명록에 실수? "'사회'아니고 '세상'인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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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 참배 후 적은 방명록의 글에 오류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7일 반 전 총장은 부인 유순택 여사와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했다.

[사진 한겨레 김보협 기자 페이스북]

[사진 한겨레 김보협 기자 페이스북]

반 전 총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를 참배한 후 방명록에 "따뜻한 가슴과 열정으로 "사람 사는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헌신하신 노무현 대통령님께 무한한 경의를 표합니다.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미력이나마 진력하겠습니다. 노 대통령님! 대한민국의 발전을 굽어 살펴주소서!"라고 적었다.

이날 한겨레TV의 '김어준의 파파이스'를 공동 진행하고 있는 김보협 한겨레 기자는 "반기문님, 그 분이 꿈꿨던 세상은 사람 사는 사회가 아니라 "사람 사는 세상"입니다"라며 반 전 총장의 글이 노무현 대통령의 말과는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보협 기자는 "겹따옴표를 빼시든가"라며 반 전 총장의 맞춤법까지 언급했다.

겹따옴표는 대화나 인용하는 글이나 말 등에 쓰는 문장부호다.

반 전 총장과 유 여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참배 후 봉하마을 사저로 이동해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전남으로 이동, 세월호 참사 현장인 팽목항을 찾고 세월호 유가족들을 만날 예정이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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