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이한줄] 번역을 할 것인가, 반역을 할 것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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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우리 번역 문화는 척박하기 그지없다. 예나 지금이나 오역과 비문(非文)으로 가득한 번역서들부터 그렇고, 동서양 고전의 상당수도 소개조차 되지 않았다. 번역은 반역이다는 탁상공론에 머물러 있을 여유가 없다. 번역을 할 것인지, 반역을 할 것인지 두 갈래 길의 기로에 서있는 것이다."

-서양사 교수이자 인문학술서 번역가로 활동한 경험을 토대로 쓴 '번역은 반역인가'(박상익 지음, 푸른역사, 273쪽, 1만2000원)에서.

"2050년 한국인을 나이 순으로 세웠다고 하자. 가운데 선 사람의 나이는 몇 살일까? 통계청 분석에 따르면 56.2세다. 인구 절반이 57세가 넘는 '늙은 대한민국'이다. 선진국 평균 보다 높고, 이탈리(52.5세) 일본(52.3세)보다 많다. 저출산 고령화로 본 한국의 미래는 엑소더스 코리아(한국 탈출)이다."

-지금의 추세로 보아 2050년 한국은 성장률 1%대로 추락한다고 경고하는 '엑소더스 코리아'(엄경영.이효석.정현진.하채림 지음, 집사재, 365쪽, 1만5000원)에서.

"정복을 정당화하려면 땅과 나를 강하게 결속시켜주려는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 미국이 서부개척자를 영웅시하고, 로마제국 건축물을 본 따 국회의사당을 만든 것도 미국 역사가 오래됐으며, 건국을 정당화하기 위함이다."

-인류사를 정복.피정복의 역사로 재구성한 '정복의 법칙'(데이비드 데이 지음, 이경식 옮김, 휴먼앤북스, 484쪽, 1만8000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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