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 이재용 부회장 구속영장 결정 여부에 촉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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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하면서 16일 코스피 지수가 하락 출발했다.

16일 오전 9시 4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2포인트 하락한 2073.87에서 거래 중이다. 투자자별로 외국인이 553억원을 팔았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64억원과 256억원 어치를 매수했다. 코스닥 역시 전 거래일 대비 0.29% 내리며 632.83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상승 출발했지만 곧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전 9시 45분 기준 187만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0.16% 하락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날 오후 이재용 부회장에게 뇌물 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 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이 눈치보기 작전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특검수사 상황이 삼성전자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주가에 선반영돼 있고 반도체 호재 등 펀더멘탈이 어느 때보다 좋은 상황이라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 부회장이 구속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면 ‘오너 공백’이 발생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주 사상 최고가인 190만원대에 진입했다가 13일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 가능성 전망으로 180만원대로 내려 앉았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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