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서청원·최경환·윤상현 의원 등 친박계 핵심들의 인적 청산 문제와 관련, "이번주 안에 매듭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국민 여러분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시는데, 이것에만 매달릴 수 없다. 이번주안에 윤리위가 가동되니 매듭지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인 위원장은 "윤리위가 독립적이고 독자적으로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비대위원장 제 손에서도 떠나갔다"며 "윤리위가 어떤 분을 선정해 어떻게 징계할 것인가도 독자적으로 결정할 일"이라고 했다.
그는 앞서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서도 “박근혜 정부의 실정, 탄핵에 이르게 된 상황, 집권여당으로서 마땅히 책임져야 하고, 그 중에 책임이 있는 사람이 있어 이런 분들 스스로 좀 하라고 했다"며 "그런데 이분들이 책임을 지지 않는다. 잘못한 것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 윤리위를 통한 징계와 관련,“경고로부터 시작해서, 당원권 정지, 탈당권유, 제명이 있는데, 제명과 탈당권유는 복잡하다. 국회의원 3분의 2가 찬성해야 되는데 이것도 국회의원들의 특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당대표지만 이 모든 문제가 제 손을 떠났다. 뭘 하든지 간에 윤리위원회가 독자적으로 하는 것”이라며 “제명과 탈당권유도 배제할 수 없고, 윤리위원회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결정하실 것”이라고 했다.
지난주 구성된 새누리당의 중앙윤리위원회(위원장 정주택 전 한성대 총장)는 이날 오후 첫 회의를 연다. 서청원ㆍ최경환ㆍ윤상현 의원 등 이른바 ‘친박 핵심 3인’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하는 회의가 될 전망이다.
서승욱 기자 sswook@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