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보너스…더 받거나, 못 받거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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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설 명절 상여금을 주는 기업은 지난해보다 줄었다. 하지만 주는 곳은 지난해보다 더 준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5인 이상 364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설 연휴 및 상여금 실태조사’ 결과다.

평균 늘었지만 지급하는 기업 줄어

경총에 따르면 올해 설 상여금 평균 지급 액수는 120만7000원으로, 지난해보다 3만2000원(2.7%) 늘었다. 대기업이 5만2000원(3.4%) 늘어난 160만2000원, 중소기업은 2만5000원(2.4%) 오른 106만1000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엔 받았지만 올해엔 못 받는 근로자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설 상여금 지급계획이 있는 기업이 68.4%로, 지난해(73.8%)보다 5.4%포인트 줄어든 까닭이다. 대기업(75.4%)도 지난해보다 2.9%포인트 줄었지만, 중소기업(67%)은 5.7%포인트나 줄어들었다. 각 기업들의 올해 설 연휴 일수는 평균 4.1일로 지난해보다 0.3일 줄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 4.3일, 중소기업 3.9일로 나타났다. 올해 설 연휴 중 설날 당일(28일)과 이튿날(29일)이 토·일요일과 겹쳐 휴무일수가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1월 30일(월)을 대체공휴일로 지정했다.

최준호 기자 joo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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