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철새도래지 고병원성 AI 두번째 검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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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감염 철새가 대륙 간 전파시킨다. [중앙포토]

AI 감염 철새가 대륙 간 전파시킨다. [중앙포토]

제주지역에서 올해 두 번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15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9일 제주시 한경면 용수저수지에서 발견된 청머리오리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H5N6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제주에서는 지난 5일에도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철새도래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제주도는 지난 13일 오후 7시부터 폐사체 수거 장소 반경 10㎞ 이내 지역에 가금류 이동통제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이동통제 대상 지역에는 현재 농가 28곳에서 닭·오리 등 39만5000마리의 가금류를 키우고 있다. 이동제한 조치에 따라 이 지역 닭은 오는 16일까지, 오리는 23일까지 이동을 할 수 없다. 지난 5일 구좌읍 하도리 철새도래지에서 고병원성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오는 2월말까지 예정됐던 수렵장 운영을 지난 12일부터 전면 페쇄했다. 제주도내 4개 철새도래지에 대한 출입통제와 주변도로 소독, 도내 가금농장 임상예찰 및 방역지도 등 강도 높은 방역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김경원 제주도 축산과장은 “사육 농가에서 발생한 것은 아니므로 당장 살처분 조치 등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가금사육 농가는 야생조류가 축사에 접근하지 않도록 축사에 그물망을 설치하고, 출입문을 단속하는 한편 농장소독 및 차단방역 등 방역수칙을 반드시 이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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