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교민도 ‘정유라 송환’ 촛불집회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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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씨의 딸 정유라(21)씨 송환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덴마크 현지에서 열렸다.

덴마크와 스웨덴에 거주하는 교민 등 20여 명이 지난 13일과 14일(현지시간) 이틀에 걸쳐 덴마크 북부 올보르시 구치소 앞에서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정씨는 지난 1일 현지 경찰에 체포돼 이곳에 수감된 상태다. 교민들은 ‘정유라 국내 송환, 구속수사 촉구’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정유라를 송환하라(Extradite Jung Yoora)”는 구호를 외쳤다. 이후 참가자들이 돌아가면서 자유발언을 했다. 1시간여 동안 진행된 시위는 큰 마찰 없이 평화롭게 마무리됐다.

이 집회는 스웨덴 남부 도시인 룬드에 거주하는 한인 임지애(35)씨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임씨는 “정씨가 덴마크에서 체포됐다는 소식을 듣고 이렇게 가까운 곳에 사는데 뭐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개인 페이스북에 제안했다. 이를 본 지인들이 교민 커뮤니티에 홍보를 해주면서 실제 촛불집회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는 지인을 따라 나온 현지인도 있었다. 덴마크인 크리스티나(24)는 “한국에 갔을 때 촛불집회를 본 적이 있다. 이 일은 덴마크가 끼어들면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정씨를 가능한 한 빨리 한국으로 돌려보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덴마크 올보르=이현 기자
lee.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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