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자율주행차, 이달 중 일반도로 테스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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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개발한 자율주행차(사진)가 이달 중 일반도로 시험주행에 나선다. 대학이나 완성차 업체가 아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자율주행차를 개발해 일반도로에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핸들 손 떼도 되는 레벨3 수준
AI비서 ‘아미카’도 장착해 시험

12일 네이버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최근 네이버는 자율주행차의 성능 검증을 끝마쳤다. 국토부가 일반도로 임시운행허가증을 발급하면 이르면 이달 중 도로 주행을 할 수 있으리라는 게 네이버 측 설명이다.

네이버는 일반도로 시범주행으로 자동차 스스로 신호와 표지판 등 도로 환경을 익혀 데이터를 축적하도록 할 방침이다. 실제 도로를 달리면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물체를 센서와 카메라로 인식해 멈추거나 피하는 기술을 익히게 되는 것이다.

또 네이버 랩스가 개발하고 있는 인공지능(AI) 음성 비서 ‘아미카’도 차량에 결합해 시험하게 된다. 아미카는 탑승자가 음성으로 목적지를 말하고 식당과 호텔을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다.

네이버의 자율주행차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기준으로 평가하면 ‘레벨3’ 수준에 해당한다. 모든 상황에서 자율주행을 할 수 있어 운전자가 눈을 감아도 되는 4단계 바로 전 단계다. 운전자가 눈을 떠야 하지만 손과 발을 움직일 필요는 없다.

네이버가 개발한 자율주행차가 도로 주행에 나서게 되면 우리나라에서 도로로 나온 자율주행차는 총 12대가 된다. 현재 현대·기아차 등 완성차 업체와 서울대·한양대 등 대학들이 개발한 자율주행차가 국토부의 임시운행허가를 받아 시험운행을 준비하고 있다.

김도년 기자 kim.don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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