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미국산 계란 판매한다…마진없이 30개에 8990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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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로 공수된 미국산 계란이 다음주 주말쯤 대형마트에 등장한다. 롯데마트는 거래처인 계림농장이 항공으로 수입한 미국 아이오와산 계란 100t을 이르면 다음주 주말부터 판매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낱개로는 총 150만개로, 30개 한 판 기준으로 5만명이 구매할 수 있는 분량이다. 1인당 개인은 1판씩, 동네 빵집 등 개인 사업자는 사업자등록증 지참시 3판까지 살 수 있다. 수입된 미국산 계란은 30개 들이 한 판으로 포장된다. 가격은 8990원이다. "롯데마트 마진은 전혀 없는 가격"이라고 롯데마트 측은 밝혔다.

롯데마트 측은 “설을 앞두고 계란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어 소비자 부담을 줄이는 한편, 계란 관련 협력업체의 숨통을 틔워주기 위해 한시적으로 수입 계란을 판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계란을 산지에서 사다가 유통 업체에 넘기는 계란 도매상 등 중간 상인들은 계란 수급 자체가 되지 않아 고사 직전 상태다. 계란을 많이 쓰는 골목 상권 상인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금까지 AI로 전국 산란계의 32.9%, 산란종계(씨닭)의 51.5%가 도살됐다. 수입산 계란을 들여온 계림농장 역시 산란계 20만 마리를 살처분했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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