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서 상선-어선 충돌, 2명 숨지고 4명 실종…해경 철야수색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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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2시 5분께 경북 포항시 구룡포 앞바다에서 한국 어선과 외국 상선이 충돌했다. 어선 승선인원 7명 중 3명은 구조됐으나 이 가운데 2명이 병원에서 치료 도중 숨졌다. 나머지 승선원 4명은 실종 상태다.

사고가 발생한 위치는 구룡포 동쪽 38.4km 지점으로 홍콩의 2만3천톤급 원목운반선과 한국의 74톤급 채낚기 어선이 충돌했다. 포항해양경비안전서는 어선이 상선과 충돌하며 전복한 것으로 보고 사고 어선과 상선의 선장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

어선에 탑승한 인원은 선장과 기관장 등 한국인 5명, 베트남·중국 선원 각 1명이다. 이중 한국인 2명과 베트남인 1명이 각각 구조됐고, 기관장 64살 김모씨와 베트남 선원 40살 H씨는 병원에서 치료 도중 숨졌다. 한국인 3명과 중국인 1명 등 4명은 실종됐다.

해경은 경비함정 6척과 항공기 1대, 어선 32척 등을 동원해 철야 수색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날이 어두워지고 사고해역 일대에 풍랑주의보가 내리면서 실종자 수색은 난항을 겪고 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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