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정성·받는 기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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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 축하, 새해 문안 등 이곳 저곳 인사치레할 일이 많은 연초다. 선물은 물론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보기 좋은 떡이 맛도 난다고 포장만 잘해도 받는 사람의 감동은 두배가 된다. 선물 포장은 파손이나 다른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내용물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받는 이의 취향을 고려해 포장지나 리본 매는 방법 등 장식까지 세심하게 신경써야 한다. 선물 포장만 전문적으로 해주는 곳이 많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다. 다음은 까사 스쿨의 허윤경 랩핑코디네이터가 제안하는 집안 소품을 이용한 선물 포장법.

◇ 따뜻한 털실 포장

손뜨개 장갑이나 목도리를 짜기 위해 준비했던 털실을 이용해 포장하면 따뜻한 느낌을 준다. 포장지는 우체국에서 흔히 사용하는 황토색의 소포 종이 혹은 재생지를 사용한다. 소포종이는 자연친화적인 느낌을 주어 어떤 털실과도 자연스럽게 잘 어울린다. 알록달록한 털실로 여러 번 감아주고 볼륨감있게 리본이나 방울을 만들어 털실이 교차되는 부분에 달아준다.

◇ 전문가 뺨치는 바구니 포장

한과나 떡.과일 등이 담겨있던 상자나 바구니를 활용하면 전문점과 진배 없는 멋진 포장을 할 수 있다. 바구니 색과 어울리는 종이 혹은 영자 신문을 국수처럼 세로로 가늘게 오려 바구니 안을 채운 뒤 선물을 넣는다. 작은 소품을 한두가지를 넣고 리본으로 감아 묶어서 모양을 내면 멋진 작품이 완성된다.

◇ 클래식한 고무 문장 포장

상품권이나 티켓을 선물할 때는 색감이 강한 포장지로 봉투 겉을 한번 더 싸준다. 시중에 구멍이 뚫려있거나 고급스러운 무늬의 포장지들이 많이 나와있다. 여기에 어울리는 색깔의 털실을 6~7회 정도 감아주고 털실의 끝에 고무 왁스를 녹여 문장을 찍어주면 귀족적인 분위기가 풍긴다. 문장은 문구 전문점에 가면 '클래식 씰'이란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다.

◇ 가슴 찡한 감동 포장

직접 만든 한과나 떡도 잊지 못할 좋은 선물이다. 한과나 떡은 한 개씩 비닐로 싸서 꼭대기를 은실로 묶어주거나 작은 종이 받침을 만들어 하나씩 올려놓고 그 위를 비닐로 다시 싸주면 눈으로 입으로 느껴지는 정성이 찡한 감동으로 다가올 것이다.

자료제공.도움말=까사 스쿨 02-3442-1504 www.ca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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