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덴마크 집주인 “왜 하필 나한테 이런 일이”난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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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21) 씨가 은신처로 삼았던 덴마크 집 소유주는 “왜 하필이면 나한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면서 난감한 심경을 드러냈다.

정씨가 덴마크 올보르에서 머물렀던 렌트하우스 주인 수잔 스미스(54)는 7일(현지시각)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스미스는 올보르에서 1시간 정도 떨어진 지역에 살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스미스는 “나는 기자들을 만나길 원하지 않는다”면서 접촉을 꺼려왔다.

스미스는 “계약은 (최순실-정유라 모녀 재산관리인이자 승마코치인) 캄플라데가 독일에서 와서 한 게 맞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계약자 명의가(최 씨 모녀 독일회사인) 비덱으로 돼 있느냐”고 묻자 이를 인정하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매체는 승마장 대표인 ‘안드레아스 헬그스트란’이 자신의 심복을 시켜 정 씨의 은신처 마련에 도움을 줬다면서 헬그스트란과 최 씨 모녀의 관계가 단순한 승마장 주인과 고객 사이를 넘는 밀접한 유착관계에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스미스는 “(집 계약 체결 전까지) 승마장 사람들은 전혀 몰랐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순실을 아느냐’는 질문에 “그를 (렌트한 집에서) 본 적이 있다”면서 “(정 씨가 체포됐다는 소식을 접한 이후) 한국 역사에 대해 많이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스미스는 “렌트를 할 때 고양이, 개 등 반려동물이 많다고 해서 주차장 건물을 전문 목수에게 맡겨 동물 우리로 개조했다”면서 “나중에 보니 계약서보다 더 많은 동물을 키우고 있었다”고 말했다.

최씨를 렌트한 집에서 본 적 있다는 스미스는 “(정씨 체포 소식을 접한 후)한국 역사를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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