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피부는 언제나 목마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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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해진 피부는 정전기를 일으켜 까칠까칠한 니트에 닿기라도 하면 참을 수 없는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본인도 괴롭지만 긁을 때마다 허옇게 일어나는 각질이 주변사람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겨울철 피부관리는 무엇보다 보습이 우선이다. 보습제하면 로션을 떠올리게 마련이다. 오일은 끈적거릴 거라는 선입견이 강해 기피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하지만 오일은 탁월한 보습제다. 우리가 몰랐던 오일의 힘으로 촉촉한 겨울나기를 시도해보는 것은 어떨까.

존슨즈베이비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유럽 사람들은 일주일에 평균 세번 오일을 발라주고 있고, 미국에서는 52%가 오일로 보습을 하고 있다. 이는 오일의 보습력이 로션보다 10배 높다는 사실이 서양에서는 상식화됐음을 증명하는 사례다. 미국의 알란 카야트 박사는 "오일은 피부의 보습막을 형성하고, 이상적인 수분 레벨을 유지시켜 피부를 오랫동안 촉촉하고 부드럽게 지켜준다"고 밝혀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했다. 존슨즈베이비 관계자는 "샤워 후 물기가 남은 상태에서 오일을 발라주면 바르는 즉시 수분막을 형성해 피부 속 수분이 외부로 달아나지 않도록 해준다"며 "무엇보다 끈적임 없는 촉촉한 감촉을 원한다면 젖은 상태에서 오일을 발라 헹궈줄 것"을 강조했다.

#'오일로 촉촉한 겨울나기' tip5

◆피부 보습
- 샤워 후 몸에 물기가 남아 있을 때 오일을 바른 후 깨끗한 물로 가볍게 헹군다. 이때 샤워기 수압을 이용해 마사지하면 피부에 탄력을 더해준다. 물기를 닦을 때는 수건으로 톡톡 가볍게 묻혀낸다. 피부가 촉촉해지고, 계속하면 윤기 넘치는 건강한 피부로 가꾸어 준다.

◆목 마사지
- 일주일에 한두번 5분 가량 아래에서 위 방향으로 가볍게 문지르듯 목 주위를 마사지한다. 목은 피지선이 적고 피부 두께가 얇아 쉽게 건조해진다. 때문에 피부노화가 시작되기 전부터 가꾸는 것이 중요. 혈액 순환이 원활해져 목 주변 피부를 부드럽고 탄력있게 한다.

◆입술 마스크
- 자기 전 오일을 살짝 입술에 바른 후 가볍게 손가락으로 원을 그리듯 마사지한다. 입술 크기의 비닐 랩을 씌운 후 10분 정도가 지나면 건조한 입술이 촉촉해진다.

◆갈라진 발.뒤꿈치 감싸기
- 자기 전 오일을 발바닥이나 뒤꿈치의 트거나 갈라진 부위에 중심적으로 마사지 하듯 발라준다. 양말을 신거나 발에 랩을 씌운 후 하룻밤을 자거나 2~3시간 그대로 두면 오일이 건조하고 튼 부위를 부드럽게 가꾸어준다.

◆손톱에 영양 주기
- 면봉에 오일을 묻혀 손톱과 그 주위에 살짝 발라준다. 건강하고 예쁜 손으로 만들고 굳은 살까지 부드럽게 해준다. 특히 카모마일이나 알로에가 함유된 오일은 비타민 성분이 건강한 손톱으로 가꾸어 줄 뿐 아니라 큐티클층(막 모양의 각질층의 총칭)이 일어나는 것을 막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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