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 5연승 '아직 배고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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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캐칭(右)이 삼성생명의 전담 수비수 조은주의 밀착 마크를 뚫고 골밑슛을 하고 있다. [춘천=뉴시스]

여자 프로농구 우리은행이 2006 겨울리그 2라운드를 전승으로 장식했다. 1라운드 최하위(1승4패)였던 우리은행은 타미카 캐칭의 가세 후 5연승을 달리며 단숨에 단독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우리은행은 16일 춘천 홈경기에서 팀 내 최다득점과 리바운드를 기록한 캐칭(31득점.21리바운드)의 활약으로 삼성생명을 73-69로 꺾었다. 삼성생명은 최하위(3승7패)가 됐다. 시작은 여느 때와 같았다.

우리은행은 1쿼터에만 13득점.9리바운드를 기록한 캐칭을 앞세워 삼성생명을 22-11로 몰아붙였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2쿼터부터 캐칭을 효과적으로 수비하기 시작했다. 조은주가 그림자 수비를 펼쳤고, 캐칭에게 공이 투입되면 변연하.박정은.김세롱 등 포워드진이 총동원됐다.

'막는다'는 것보다 '물고 늘어진다'는 표현이 더 어울렸다. 캐칭은 2, 3쿼터를 합해 7득점하는 데 그쳤고, 그 사이 삼성생명은 51-53까지 우리은행을 추격했다.

캐칭은 4쿼터에 다시 일어났다. 4쿼터 1분47초, 캐칭을 전담 수비하던 조은주가 5반칙으로 물러났다. 66-61로 앞서던 종료 3분20여 초 전, 캐칭은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를 써나갔다. 3점슛을 성공시킨 뒤 빠르게 백코트한 캐칭은 삼성생명 케이티 핀스트라(2m3cm.109kg)의 골밑슛을 블록슛했다.

그 공을 잡은 캐칭은 삼성생명 코트로 빠르게 치고 들어갔다. 수비가 몰리자 반대편의 김보미에게 패스했다. 노마크 상태가 된 김보미는 승부를 결정짓는 3점슛을 터뜨렸다. 5점 차 리드는 눈 깜빡할 사이에 72-61이 됐다.

강인식 기자

*** 바로잡습니다

1월 17일자 20면 여자 프로농구 '우리은행 5연승' 기사 중 '66-61로 앞서던 종료 3분20여초 전, 캐칭은 3점슛을 성공시킨 뒤 김보미의 3점슛을 어시스트했다'는 부분은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낸 뒤 어시스트했다'로 고쳐야 맞습니다. 결과적으로 같은 '3점 플레이'지만 3점슛에 의한 3점과 2점슛 뒤 반칙으로 얻은 바스켓 카운트(자유투 1개)의 3점은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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