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박자 올림픽 첫 출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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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전 세계 정신박약자들의 스포츠제전인 특수올림픽에 한국의 정박자대표선수단이 처음으로 출전한다. 지난해 전국 정박인 체육대회에서 입상한 선수들로 구성된 한국대표선수는 축구·육상경기의 l7명.
오는 30일부터 8월8일까지 미국 인디애나주 사우드밴드시에서 열리는 이번 제7회 특수올림픽출전을 앞두고 지난 5월 1차강화훈련을 가진 이 대표팀은 14일부터 서울정신박약자 복지관에서 2차 강화훈련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다.
정박자들로 하여금 소위 정상인 못지 않은 즐겁고 건강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인간다운 삶을 경험케 하려는 것이 이 행사의 본래 목적인 만큼 고된 맹훈련으로 어떻게든 메달을 따야한다는 부담을 주지않고 서로 사귀며 기초체력을 다지고 호흡을 맞춰보는 정도여서 참가선수들은 마냥 싱글벙글.
전야제에서 발표할 농악놀이도 배우며 『참 신나요』를 연발하는 이선수들은 27일 미국으로 떠난다.
축구코치인 성정덕교사 (부산 혜성학교) 는 『청각·시각·농아·지체부자유 등 장애자들을 위한 스포츠행사에서도 거의 소외 되다시피 하는 정박자들에게 남들처럼 운동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그들에 대한 사회의 이해와 관심을 높일 수 있는 국제행사에 우리도 참가하게되어 정말 기쁘다』며 흐뭇한 표정.
미국의 「조세프·케네디」 2세에 의해 지난68년에 시작된 이 대회는 75년부터 하계 특수올림픽, 77년부터는 동계 특수올림픽이 각각 4년마다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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