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김씨 후보경쟁 표면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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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대중민추협공동의잠이 사면·복권됨으로써 김영삼·김대중씨간의 대통령후보경쟁이 사실상 시작됐다.
김의잠은 사면·복권직후인 9일하오 자신의 부출마선언문제에 대해 『백지화한 일은 없으나 국민들로부터 많은 항의를 받고 있어 국민의 의사를 들어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해 부출마선언을 재고할수 있음을 시사했다.
또 김영삼총재도 자신이 대통령후보에 나가지 않겠다고 한적이 없다고 후보출마가능성을 강력히 비추고 있어 두 김씨간의 후보경쟁은 불가피하게됐다.
두 김씨는 각각 국민의 의사를 묻는 형식으로 국민의 지지를 확인하는 지방순회연설회·집회등을 할것으로 보이는데 오는 9월께야 후보조정윤곽이 판가름 날것으로 전망된다.
두 김씨는 10일하오 소속의원들과 저녁을 같이하며 간담회를 갖고 이어 11일 두 김씨 회동을 통해 ▲ 김의잠의 민주당입당 시기 ▲ 후보단일화 방안 ▲ 여야개헌협상 추진방안 및 정치일정문제등 앞으로 민주당운영 및 시국 대처방안에 관해 양자간의 입장을 조정한다.
김총재는 10일 상오 당사입주식에서 『김의장을 우리당에 모셔오기로 작정했다』고 상임고문추대를 공식으로 밝히고 『11일 김의장을 만나는 자리에서 언제 입당식을 가질지등 구체적인 논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의장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단일후보조정을 해내겠다』고 말하고 『그러나 야당의 후보는 너무 빨리되면 싱겁고 여러가지로 이로운 것만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의장은 상임고문추대에 대해서는 『얘기가 됐다』고해 수락할 뜻을 비췄다.
김의장은 오는 13일 내외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입당 및 대통령후보 츨마문제등 사면·복권이후 자신의 정치적 입장과 시국전반에 대한견해를 밝힐 예정이며 이어 광주와 고향 신안 및 부산등 지방을 순회하면서 국민의 의사를 확인할 예정이어서 이때부터 두 김씨간의 사실상의 후보경갱이 표면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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