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축구 몸·머리 싸움 치열한 '땅따먹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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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NFL은 32개 팀으로 구성돼 있다. 각각 도시를 프랜차이즈로 한 32개 팀은 아메리칸 풋볼 콘퍼런스(AFC)와 내셔널 풋볼 콘퍼런스(NFC)로 나뉘며 각 콘퍼런스는 도시의 위치를 기준으로 동서남북 4팀씩 4개 조로 구분된다.

9월 첫째 주 정규시즌을 시작해 팀당 16게임을 치러 순위를 가르고, 각 조 1위 8개 팀과 나머지 팀 가운데 승률이 높은 4개 팀 등 12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 수퍼보울을 향한 한판 대결을 벌인다.

NFL 경기에서 필드에 뛰는 선수는 두 팀의 공격 11명, 수비 11명 등 22명이며 필드골과 펀트 때 투입되는 스페셜팀 전문선수, 후보선수 등 팀당 53명의 선수가 경기에 참가할 수 있다. 이처럼 많은 선수가 전문화돼 있고, 깊이 있는 전략과 전술로 상대 진영을 공략하는 게 경기의 묘미라고 할 수 있다.

미식축구의 경기방식은 땅따먹기 전쟁과 관련 있다는 설이 있다. 특히 미국 캔자스주 레벤월스에 위치한 지휘참모학교에서는 세계 각국에서 온 영관급 장교들을 상대로 미식축구를 통해 전술훈련을 한다.

공격권을 잡은 팀에는 네 번의 기회가 주어지고, 한 번의 공격 기회를 '다운'이라고 한다. 공격팀이 이 네 번의 공격 기회 동안 10야드 이상을 전진하면 또 네 번의 다운이 주어진다. 전술상 세 번의 다운에서 10야드를 전진하지 못하면 네 번째 다운에서는 펀트(공을 뒤로 길게 빼 멀리 차 공격권을 넘겨주는 것)를 하는 경우가 많다.

◆ 득점 방법=터치다운과 필드골.세이프티로 나눌 수 있다. 상대방 엔드존까지 전진했을 때 터치다운(6점)이 기록되며 터치다운에 성공하면 엔드존 3야드 전방에서 한 번 더 공격할 수 있다. 이때 필드골을 성공시키면 1점, 또 한 번 터치다운하면 2점을 더 얻는다. 상대 골대로 공을 차 넣는 필드골은 3점, 수비수들이 상대 공격진을 상대 엔드존까지 후퇴시키는 세이프티는 2점이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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