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리옹의 도살자 바르비에 종신형 선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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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리옹(프랑스)사∥연합】제2차대전 중 나치독일 비밀경찰 게슈타포의 리옹책임자로서 잔인한 행위를 하여 「리옹의 도살자」로 알려졌던 「클라우스·바르비」(73)가 인류에 저지른 범죄에 대해 3일 유죄가 확정되어 종신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판사3명과 배심원9명이 6시간30분의 심리끝에 마련된 판결문을 「앙드레·세르디니」재판장이 낭독하는 동안 찡그린 표정에 피로한 기색의 피고「바르비」는 무표정하게 서있었다.
수백명의 유대인과 레지스탕스 대원들을 죽음의 구렁텅이로 내몰은 혐의를 받은「바르비」는 모든 혐의점에 유죄로 판명되었으며 재판부는 최고형보다 가벼운 형선고를 하는데 참작할만한 정상을 발견치 못했다.
프랑스는 81년 사형제도를 폐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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