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드러진 타고투저…갖가지 새기록 "풍성"|8명이 500안타 등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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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올해 프로야구 전기리그는 타고투저(타고투저)의 양상속에 투수쪽보다는 타자쪽에 두드러진 스타가 많았다.
타격부문에서 가장 돋보인 활약을 보인 선수는 제일동포 고원부(고원부·빙그레).
고는 국내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지난해 고작 타격 랭킹 29위(2할5푼6리)에 머물렀지만 올들어 무섭게 방망이를 휘두르니 일약 타격5위(3할6푼5리)로 껑충뛰어올라 빙그레 간판타자로 자리를 굳혔다. 이와 함께 고는 출루율 3위, 장타율 7위, 승리타점 8위 타점 10위에 랭크 타격 4개부문에서 고른 활약을 보였다.
또 지난해 17위에서 11위(3할1푼9리)로 올라선 김성래는 홈런11개로 팀선배 이만수와 나란히 홈런더비 1위로에 나섰고 지난해까지 벤치워머신세를 면치못했던 김동재 역시 타율 3할대를 마크하면서 홈런더비 3위(8개)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2할대의 김광림(김광림·OB)은 타격6위(3할3푼1리)에 오르는 괄목한 성장을 보였고 삼성에서 이적한 이해창(이해창·청보)은 비록 타격 30위 바깥으로 처졌지만 도루 1위(23개)를 마크, 빠른 발을 과시했다.
반면 투수쪽에서는 OB의 쌍두마차인 최일언(최일언·11승) 장호연(장호연·10승)을 꼽을 정도. 이밖에 빙그레 이상군(이상군·11승) 과 구원전문의 권영호(권영호·삼성·8세이브) 김용수(김용수·MBC·11세이브)만이 제몫을 해냈을 뿐이다.
신인들의 파이팅도 돋보였다. 삼성 유중일(유중일)은 타격(2할8푼4리)뿐 아니라 수비솜씨 또한 뛰어나 「제2의 김재박(김재박)으로 꼽히고 있고 빙그레 이정훈(이정훈·3할9리) 장종훈(장종훈·2할6푼5리) 등도 주전멤버로 자리잡는 놀라운 파이팅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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