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이 어떤것이건 간에 통증은 사람을 괴롭히고 심하면 삶의 의욕까지 꺾어 놓는다.
최근 미국에서는 성인 전체의 3분의1인 4천만명이 각종 만성통증으로 고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통증이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고 U·S 뉴스 앤드 월드리포트지가 전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고통을 줄이기 위한 진통해열제가 올해만도 4백억정이나 소모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또 미국직장인들은 단지 각종통증 때문으로만 1년중 평균5일을 결근하며, 이로 인한 생산성저하 피해액이 5백5O억달러(약44조원)에 이른다는 조사보고도 있다.
통증이 이처럼 만연되는 원인은 무엇일까. 워싱턴대의「존·보니카」교수는 만성통증을 습관적으로 잘못 관리하기 때문이라는 것.
즉 대부분의 의사들이 두통을 비릇한 통증환자에 대해 효과적인 처방을 제시하지 못해 통증환자들은 반복되는 통증의 악순환에 빠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최근에는 새로운 방법으로 통증을 제거하는 묘책이 연구되고 있다. 아스피린등 종래의 진통제들이 통증감각을 예민하게 만드는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분비를 억제하는 것으로 통증을 억제시키는데 비해 새 방법은 전기적인 자극을 통해 통증을 받아들이는 뇌 조직(수용체)의 감각기능을 인체자체가 스스로 진정시키게 하는 방법.
엔케팔린이라는 체내 천연 진통물질의 작용을 이용해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대「존· 레빈」박사가 개발중인 이 진통법은 통증의 해소 뿐 아니라 마비·저림등에도 효과가 있음은 물론 내성도 없다고. 현재 동물실험에서 나타난 우수한 진통효과를 토대로 금년 여름부터 인체 실험에 들어갈 이 진통법이 실용화되면 사람들은 통증으로 부터의 해방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