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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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최근 독감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식중독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 감염환자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 수는 모두 22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6명) 보다 2배 이상 늘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오염된 물이나 조개 등의 석패류를 먹거나 환자와의 접촉을 통해 감염되며 설사와 구토, 발열 등을 동반하는 급성 장염의 일종이다. 보통 여름철에 발생하는 세균성 식중독과 달리 낮은 온도에서도 오랫동안 생존이 가능해 겨울철 식중독의 주범으로 꼽힌다.

일주일 새 환자 222명 작년의 2배
급성 장염 유발, 음식 꼭 익혀 먹어야

지난 11월 이후 급성 장염 증세를 동반하며 집단 유행한 사례 113건 가운데 질본이 47건의 역학조사를 마친 결과, 40%에 달하는 19건이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19건 중 13건(68%)은 아이들이 단체생활을 하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초등학교에서 발생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손을 철저히 씻고 물은 끓여 마시는 게 효과적이다. 또 음식물은 반드시 익혀 먹고, 채소·과일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겨 먹는 것이 좋다. 한편 최근 일본에선 노로바이러스 조사 중 변종이 발견됐다는 발표가 있었지만 국내에서는 현재까지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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