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전국 첫 청년층 행복주택 짓는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대학생과 사회 초년병을 위한 행복주택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경기도 성남시에 조성된다. 행복주택은 정부와 지자체 등에서 주택을 지어, 저소득 가정 등에 싸게 공급하는 임대주택이다.

수정구 시유지에 16가구 내달 착공
성남 소재 대학 재학생 등에 싼 임대

경기도 성남시는 27일 청년세대를 위한 행복주택 1개 동을 내년 1월 착공한다고 밝혔다. 청년세대의 주거문제 해결과 지역정착 유도를 위해서다. 시는 우선 수정구 단대동 시유지에 16가구를 조성한다. 준공과 입주 시기는 내년 11월이다. 총 사업비는 국비 25억원과 시비 18억원 등 50억원이 투입된다.

행복주택은 지상 5층(바닥면적 188㎡, 연면적 673㎡) 규모로 전용면적 16㎡와 26㎡ 각 8가구씩이 들어선다. 대학생과 사회 초년병에게 각 7가구씩 14가구가 공급된다. 남은 2가구는 공공주택특별법에 따라 65세 이상 저소득자에게 공급된다.

대상은 성남 소재 대학에 입·복학 예정자 또는 재학중인 학생이 우선이다. 또 사회 초년병은 성남지역 업체에 다니는 5년차 이하인 직장인이다. 이들은 2년씩 최대 6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임대료는 주변 시세보다 20~30% 낮게 잡았다. 16㎡는 보증금 1884만원에 월 임대료 11만원, 26㎡는 3019만원에 18만원이다.

시는 이달 29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입주 희망자를 모집한다. 행복주택 입주 신청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 청약센터 모바일 앱 또는 인터넷 홈페이지, LH 경기지역본부를 방문해 하면 된다. 당첨자는 내년 3월 14일 LH 청약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

청년 행복주택은 앞으로 더 지어진다. 시는 행복주택 2·3·4호 조성을 위해 내년도 예산에 토지매입비 60억원을 편성했다. 대상지는 태평2·4동, 수진 2동 등 모두 3곳이다. 경기도도 내년부터 공급할 경기도형 행복주택 ‘따복하우스’(따뜻하고 복된 집) 1만호 중 1000가구를 사회 초년병 및 대학생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박채운 성남시 도시재생정책팀장은 “소규모 행복주택 건설을 통해 청년세대의 주거문제가 다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남=임명수 기자 lim.myoungso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