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 역살범 잡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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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대전=이상언기자】시위 시내버스 전경 역살사건을 수사중인 충남도경은 21일 버스를 돌진시킨 전직운전사 허정길씨(30·노점상·전과15범·대전시중동32의14)를 검거, 범행을 자백받고 살인·집시법위반등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허씨는 19일 하오11시5분쯤 술에 취한 채 대전시 삼성동 경향장여관 앞길에서 시위를 벌이다 승객을 내려주던 대전협진운수 소속 충남5자9306호 시내버스(운전사 이춘호·30)를 시위학생 5명과 함께 빼앗아 8백m쯤 몰고가다 대전역 네거리에서 시위 군중과 대치중이던 전경대원속으로 돌진, 박동진일경(21)을 숨지게하고 전경 2명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다.
경찰은 정모씨(30·대전시대흥동)로부터 『사고당시 허씨가 원동네거리에서 버스를 버리고 달아나는 것을 보았다』는 제보를 받고 허씨를 연행, 버스운전사 이씨와 대질신문끝에 범행일체를 자백받고 범인으로 단정했다.
허씨는 당시 2홉들이 소주2병·막걸리 1되를 마시고 시위대열에 참가했다가 청년 5명과 함께 버스를 탈취, 직접 버스를 몰고 범행했다고 자백했다.
허씨는 72년 대전S중 2년을 중퇴하고 77년부터 3년간 택시·트럭등을 운전하다 83년부터 대전중부시장에서 야채노점상을 하고 있으며 절도·폭행·강제추행등 전과15범으로 월15만원수입으로 홀어머니(66)와 함께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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